무주펜션 시냇물과 눈꽃펜션

작성일 : 11-06-27 22:05

54그루의 블루베리 / 무주펜션 시냇물과 눈꽃세상

글쓴이 : 시냇물 (121.♡.248.117)

열다섯 번째 글은 블루베리에 대한 것입니다.

우리 무주펜션 시냇물과 눈꽃세상에는
54그루의 블루베리가 심어져 있습니다.

앞선 글들에 여러번 기술한대로 우리 펜션의 마당은 자갈이 깔려져 있습니다.
그 밑에는 큰 돌들과 흙으로 매립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나무을 심기가 너무 힘이 듭니다.

지난해 늦가을, 같은 동네에 사시는 분에게
화분에 담겨져 있는 블루베리 54그루를 샀습니다.
(그 분은 블루베리로 연매출 1억을 올리는 분으로
저에게도 많은 조언과 지도를 해주셨습니다.)
그 즈음에는 펜션 2동을 증축을 시작할 때였습니다.
겨울도 다가오고 있었고요.
도저히 54개의 구덩이를 팔 시간이 없었습니다.
블루베리를 그냥 화분에 담긴 채 겨울을 넘겼습니다.
11월과 12월은 펜션을 증축하고,
그 다음해 1월, 54개의 구덩이를 파는 대신에
데크재(펜션 마루재)를 이용하여 나무상자 54개를 짰습니다.

블루베리는 추위에 굉장히 강합니다.
화분에 담긴 채 영하의 추운 날씨에 밖에서 겨울을 보냈는데 하나도 죽지 않았습니다.
또한 뿌리가 땅 속에 깊게 박히지 않아도 얼어 죽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어렵게 땅을 파는 대신에 나무상자를 택했습니다.

봄이 되어서 겨울에 짜놓았던 나무상자에 ‘피트머스’라는 거름을 넣었습니다.
피트머스는 일반거름이 아닌 산성거름이며, 수입품입니다.
블루베리는 특이하게 산성거름에서만 자랍니다.
블루베리를 화분에서 꺼내 나무상자에 옮겨 심고 물을 흠뻑 주었습니다.
블루베리는 물을 많이 자주 주어야 잘 자랍니다.

그리고 블루베리가 심어져 있는 나무 상자를
나무울타리의 기둥자리와 펜션 이곳저곳에 배치했습니다.
블루베리와 나무상자가 펜션울타리와 펜션을 더욱 운치있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블루베리의 효능은 다 아시다시피
눈과 간에는 이만한 것이 없다고 합니다.
피로에는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하며,
복분자보다 10배 정도는 낫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블루베리가 널리 보급된 이후
복분자의 인기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블루베리도 펜션손님들에게 분양하려고 합니다.
블루베리가 3년생이기 때문에 올 여름 첫 열매가 열릴 것입니다.
혹시 분양이 안 된 블루베리는
손님들에게 생과일로, 과일즙으로, 과실주로 맛보시게 할 계획입니다.

장마가 잠깐 그친 오늘
꽃이 피어있는 블루베리가 조금씩 보입니다.
물을 좋아하는 블루베리는 5일동안 내린 비때문에
무럭무럭 더 잘 자랄 겁니다.
올 여름 손님들을 위하여...

조용하고 편안한 자연의 휴식처 “무주펜션 시냇물과 눈꽃세상”은
무주제일의 가족형 펜션을 지향하며,
“무.주.대.표.펜.션”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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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분은 홈페이지(http://www.sinemul.co.kr)
블로그(http://blog.daum.net/tunnel-pro)를 방문해 주세요.
물론 예약은 010-7734-6400번이나 홈페이지에 해주시면 됩니다.

<<이 다음글은 항상 올리는 글이라서 안 읽으셔도 됩니다>>

기술사로 건설 회사를 17년 동안 다니며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으며,
퇴직 후 통나무학교에서 목조기술을 배운 펜션지기와,

뉴질랜드에서 2년 동안 생활하면서 친환경적인 자연과 함께하며
인간적이고 소박한 뉴질랜드 문화를 접했으며,
목조주택에 살면서 직접 보고 실용적인 면을 배운 아내가,

가장 자연적이고 가장 편안한 펜션을 짓기 위하여
스위스,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호주, 뉴질랜드 등 9개국을
20여일동안 함께 여행하면서 보고 듣고 배운 것을 최대한 반영하여
2010년 여름 정통 유럽식 목조펜션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손님들이 불편함 없이 쉬셨다 가실 수 있도록
펜션을 하나하나 가꾸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부부는 펜션에 대한 2가지 꿈이 있습니다.
하나는 손님들이 조용하고 편안한 자연의 휴식처로 기억해 주시는 것이고,
또 하나는 축구의 국가대표처럼
작지만 가족형 펜션 중에는 무주에서 대표펜션이 되고 싶습니다.
무주하면 시냇물과 눈꽃세상 펜션이라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펜션과 주변의 작고 소박한 이야기 소재,
조금씩 꾸며져 가는 펜션이야기,
목조주택에 대한 이야기 등등
이런 이야기들을 두서없고 잘 쓰지 못하는 글이지만
시간의 여유가 있을 때마다
사진과 함께 몇 자 적는 기회를 가져 볼까 합니다.

조금씩 조금씩 가꾸어져 가는 펜션을 지켜봐 주시고,
많이 응원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