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펜션 시냇물과 눈꽃펜션

작성일 : 11-08-04 22:16

빨강 파라솔과 하얀 평상 / 무주대표펜션 시냇물과 눈꽃세상

글쓴이 : 시냇물 (121.♡.248.117)

스무 네 번째 글은 아기 흔들그네 옆에 있는 하얀 나무마루(평상)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펜션에는 숲 두 곳에 나무평상이 있습니다.
물론 그 곳에서 삼림욕을 하면서 편하게 쉬실 수도 있지만,
이번에 펜션 안에 새로 만든 나무평상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새로 만든 평상은 나무가 썩지 않게 독일산 오일스테인을 바르고,
그 위에 하얀색 유성페인트을 칠하여 깨끗하고 시원한 이미지로 만들어
누구나 앉고 싶은 마음이 들게끔 하였습니다.
그리고 평상 한 가운데에 Hole를 뚫어 빨간 파라솔을 꽂았습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마치 지중해 연안의 하얀 모래밭에 꽂혀있는 파라솔을 연상케 합니다.
하얀 모래밭대신 하얀 평상이지만...

하얀 평상이 놓여 있는 곳은 앞선 글들에 썼던대로
시냇가 근처의 ‘아기 흔들그네’ 바로 옆에 있습니다.
물놀이하는 큰아이와 흔들그네타는 작은애를 바라보면서
시원한 바람을 쐬면서 편안히 쉴 수 있는 곳입니다.

지난번에 만든 평상 2개는
낙엽송 쉼터에 1개, 산벗 쉼터에 1개.
두 곳의 숲속에 놓았습니다.
숲속이라 위험하지 않냐구요?
전혀 위험하지 않습니다.

지난주에 강원도 춘천의 어느 한 펜션에서
인하대 발명동아리 대학생 13명이 사망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펜션은 산자락(산의 밑부분)을 굴삭기로 파서
펜션 지을 공간을 조금이나마 넓게 만들어
2층, 3층 아니 그 이상으로 높게 집을 짓습니다.
그렇게 해야만 경제적으로 이익이기 때문입니다.
적은 땅을 사서 주변 산을 파헤쳐서 땅을 넓게 만들고
무조건 건물을 높게 짓는 것입니다.

흙은 안식각(자연적으로 안전하게 허물어지는 각도)을 유지하려는 성질이 있습니다
산의 밑부분의 흙을 깍아 옹벽을 만들거나 심지어 그냥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 처음에는 산 위부분의 흙들이 아무 이상없이 안전하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비가 오면 그 흙이 안식각(흙의 안정각도)을 유지하기 위해
자연적으로 허물어지는 것입니다.
아무리 인간이 콘크리트, 철재빔 등으로 인위적으로 막으려 하지만,
잠시는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몇 년, 몇 십년에 한번 오는 기록적인 집중호우는 막을 수가 없습니다.
산 밑부분도 위험하지만,
산 중간을 파헤쳐 만든 펜션, 언덕위에 있는 펜션, 절개지에 있는 펜션.
다 위험하니 절대로 가지 마세요.
시간당 50mm이상의 집중호우로도 생명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설명이 딱딱하고 길었습니다.
우리 펜션은 50m 남짓한 나지막한 산 아래 평평한 밭이 있던 곳에 지었습니다.
그리고 산을 한 삽도 파지 않았으며,
오히려 밭에 흙과 돌을 채워 넣어 물의 빠짐을 더 좋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펜션 근처 산들은 안정화된 암석으로 이루어져
강원도 춘천, 서울 우면산의 산사태처럼
흙들이 우르르 묽은 밀가루 반죽처럼 흙탕물이 되어 밀려 내려오지 않습니다.
물론 펜션주변 모든 산들이 안식각(흙의 안정각도)을 이루고 있어
산사태가 전혀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토목기술사로 건설회사를 17년간 근무했던 제가
가장 심사숙고한 것이 바로 손님들의 안전입니다.
펜션지을 곳을 깍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흙과 돌을 채워 30~40cm정도 높이고,
펜션주변에 배수로를 만들어 어떤 비에도 아무런 피해가 없도록 하였습니다.
우리펜션은 안전하니 아무걱정하지 마시고
안심하고 놀러오세요.
숲속 평상도 아주 안전한 곳에 있으니 아무 염려마세요.

이 글을 쓰는 이 순간
오늘아침 라일락동에 2박으로 오신 할아버지가 손주를 안고
빨강 파라솔의 하얀 평상에 앉아계셨던 평화로운 풍경이 생각나네요.

조용하고 편안한 자연의 휴식처 “무주펜션 시냇물과 눈꽃세상”은
무주제일의 가족형 펜션을 지향하며,
“무.주.대.표.펜.션”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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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분은 홈페이지(http://www.sinemul.co.kr)
블로그(http://blog.daum.net/tunnel-pro)를 방문해 주세요.
물론 예약은 010-7734-6400번이나 홈페이지에 해주시면 됩니다.

<<이 다음글은 항상 올리는 글이라서 안 읽으셔도 됩니다>>

기술사로 건설 회사를 17년 동안 다니며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으며,
퇴직 후 통나무학교에서 목조기술을 배운 펜션지기와,

뉴질랜드에서 2년 동안 생활하면서 친환경적인 자연과 함께하며
인간적이고 소박한 뉴질랜드 문화를 접했으며,
목조주택에 살면서 직접 보고 실용적인 면을 배운 아내가,

가장 자연적이고 가장 편안한 펜션을 짓기 위하여
스위스,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호주, 뉴질랜드 등 9개국을
20여일동안 함께 여행하면서 보고 듣고 배운 것을 최대한 반영하여
2010년 여름 정통 유럽식 목조펜션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손님들이 불편함 없이 쉬셨다 가실 수 있도록
펜션을 하나하나 가꾸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부부는 펜션에 대한 2가지 꿈이 있습니다.
하나는 손님들이 조용하고 편안한 자연의 휴식처로 기억해 주시는 것이고,
또 하나는 축구의 국가대표처럼
작지만 가족형 펜션 중에는 무주에서 대표펜션이 되고 싶습니다.
무주하면 시냇물과 눈꽃세상 펜션이라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펜션과 주변의 작고 소박한 이야기 소재,
조금씩 꾸며져 가는 펜션이야기,
목조주택에 대한 이야기 등등
이런 이야기들을 두서없고 잘 쓰지 못하는 글이지만
시간의 여유가 있을 때마다
사진과 함께 몇 자 적는 기회를 가져 볼까 합니다.

조금씩 조금씩 가꾸어져 가는 펜션을 지켜봐 주시고,
많이 응원해 주세요.